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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복구 속도 낸다…1등급 시스템 62.5% 정상화(종합)

뉴스1

입력 2025.10.09 15:33

수정 2025.10.09 15:33

김민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민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1등급 시스템 40개 중 25개를 복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중단된 시스템은 총 709개며, 이 중 193개가 정상화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등급별 복구 대상 시스템은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일부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국민 생활과 업무에 직결된 1등급 시스템의 복구율은 62.5%가 됐다.

전체 시스템 복구율은 27.2%다.

당초 정부는 중단된 시스템의 개수를 647개로 밝혔으나, 내부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 복구 후 소관 부처 확인을 거쳐 시스템의 개수를 62개가 늘어난 709개로 정정했다.

수치가 변경된 데 대해 김 차관은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수치가 다시)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며 "노후화돼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은 정리하겠다"고 했다.

복구 진행 경과에 대해선 "8 전산실 청소는 다 끝났고, 7-1 전산실에 있는 (장비 중) 사용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청소 작업이 절반 이상 진행됐다"면서 "평균 한 달 정도 걸리는 전기 선로 작업을 1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장비가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시스템 복구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말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기간 중 신속하게 들여와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 도입했다"며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 복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분진 영향을 받은 8 전산실도 연휴 기간 전산장비 512대, 항온항습기 11대 및 전산실 내부 분진 제거가 완료됐다"고 설명한 뒤 "전기 설비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시스템 복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차관은 전산실 이전에 대해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 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 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하기로 했다"며 "5층 시스템 전체를 대구 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 센터에서 신속히 장비 수급해 복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기술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전 센터는 5·6 전산실에 신규 장비를 설치해 시스템 복구하고, 대구 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사와 소관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