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최저 입찰가 570억 공매 등록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아파트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입주 예정자들이 3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 임대 아파트가 공개 매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포털 온비드에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의 토지와 건물을 공매로 등록했다.
이번 공매는 최고가 방식의 일반 경쟁 입찰로 이뤄지며 감정 평가를 통해 최저 입찰가가 570억여원으로 책정됐다.
입찰은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별로 유찰이 거듭될 경우 318억여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한편 전체 318세대 규모인 해당 아파트는 시공사의 부도로 공정률 78%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당초 시행사는 HUG에 납부해야 할 385억 원 규모의 임대보증금 중 77억 원만 입금하고 나머지를 임의로 사용하면서 245세대가 임대보증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HUG는 해당 아파트 현장을 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한 후 보증금 환급 이행을 마쳤으나 중도금 대출 실행 기관인 새마을금고가 HUG 지정계좌에 정상 입금한 77억여원에 대한 환급만 이뤄졌을 뿐 새마을금고가 시행사 측에 직접 입금한 300억여원은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로 남아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시행사와 HUG, 새마을금고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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