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쩌라고, 조선족X아"…캠핑장 남자 샤워실 이용해놓고 적반하장 막말한 여성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0 09:19

수정 2025.10.10 10:03

본문 내용과 무관 / 사진=연합뉴스
본문 내용과 무관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캠핑장 남자 샤워실을 이용한 여성이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취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캠핑장에서 여자가 남자 샤워실 이용, 한 소리 했다가 쌍욕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는 여자다. 캠핑장 여자 샤워실에 누군가 있는 상황이라 잠겨있었고 다른 여자분이 문을 두드리더니 열리지 않자 옆에 있는 남자 샤워실에 들어가더라"고 운을 뗐다.

A씨는 "20분 정도 지나도 여자분이 남자 샤워실에서 안 나왔다"며 "제 아들이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와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남자 샤워실에서 여성이 나왔고, A씨는 "여자가 여길 왜 이용하느냐.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한소리 했다. 그러자 여성은 "네가 문 두드렸어? 여자 샤워실 문 잠겼는데 그럼 어쩌라고, 미친X아"라고 욕설했다.

이에 A씨는 "욕하지 말라"며 "상식적으로 여자가 남자 샤워실 쓰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상대 여성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A씨 아들을 향해 "너도 여자 샤워실 가라"고 말했다.

A씨는 "그 여자는 저에게 조선족이냐고 묻고, 남편까지 데리고 와서 쌍욕을 하더라"며 "제 남편이 듣고 싸움이 날까 봐 그냥 참고 자리를 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황을 본 캠핑장 주인께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더라"며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몇 번이나 사과하셔서 고맙고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욕하던 여자분 보니까 사춘기쯤 돼 보이는 딸을 키우던데, 자식 보는 앞에서 어찌 그리 욕을 할까"라며 "나중에 딸이 이용해야 할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남자가 이용해도 저럴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고하지 왜 참았나" "아이 키우는 부모가 참 천박하다" "적방하장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