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최고 매매가 보니
2021년 첫 100억원대 등장
올해 290억원으로 300억 육박
2021년 첫 100억원대 등장
올해 290억원으로 300억 육박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 역대 최고 매매가 기록이 경신됐다. 300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8000만원대이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아실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손바뀜이 이뤄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 290억원 거래가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3.3㎡당 가격도 역대 최고가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100억원대 거래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당시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가 120억원에 거래되며 그해 최고가 매매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2년에는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 145억원에 팔리며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에는 파르크한남이 18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공동주택 매매 최고가격이 200억원대 시대애 들어선 것은 2024년부터다. 당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가 25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올해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290억원에 팔리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아파트 역대 최고가 기록만 놓고 보면 2021년 120억원 하던 고가 아파트가 약 4년만에 2.4배 가량 뛴 셈이다.
한편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아파트 100억원 이상 거래(해지 거래 제외)는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2024년(23건)을 벌써 넘어섰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예전에는 자산가들이 빌딩을 선호했는데 최근 들어 10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고가 아파트가 자산가들의 상징이 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굳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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