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세계디자인기구의 ‘2028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을 계기로 부산 디자인·인공지능(AI) 융합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최근 ‘디자인 창업기업 육성사업’과 ‘지능정보기술 융합기업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의 참여자 선정을 마치고 육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들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혁신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창업기업을 육성하거나 정보기술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서 위상을 높이고 디자인을 핵심 축으로 하는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전략 사업이다.
먼저 디자인 융합 창업기업 육성은 지난 5월부터 시작, 3단계로 나눈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26개 기업을 지원했다.
특히 수도권 역외기업 2개사를 부산 공유오피스에 유치해 부산의 지역 투자기반 확충과 함께 국제 디자인 역량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부산에 새로 사무실을 차린 기업들은 서울대기술지주 주식회사와 디아트웍스다.
또 지능정보기술 융합기업 디자인 혁신 지원은 디자인과 지능정보기술을 접목해 ‘신 시장 선도형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표로 진행하는 기업 육성지원 사업이다. 총 16개 기업을 1차 선정해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디자인 상담과 워크숍을 지원, 총 9개 우수 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부터는 3단계에 참여할 최종 4개 기업을 선정해 각 기업의 사업화 과정과 투자 연계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달 23일 벡스코 제1전시장 글로컬 스테이지에서 디자인 융합 투자유치 데모데이 ‘디-테크(D-Tech) 부산 2025’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행사는 디자인 융합기업에 실전형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각 기업의 투자 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투자연계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시는 디자인·융합 기업 투자·육성 사업들을 단발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고 기술~디자인~시장~투자를 아우르는 전주기 성장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이 디자인 기반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기업의 세계 시장 도약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시 고미진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의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은 지역 디자인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혁신 기업들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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