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올 9월말까지 총 28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5년여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0일 현지 언론과 당국 등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 산하 통계국은 지난 9월 30일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총액이 285억4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올들어 지난 9개월 동안 총 2926건의 신규 FDI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난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가공업이 72억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전체 신규 등록 자본의 58.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동산 부문은 25억7000만 달러로 20.7%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았고, 나머지 분야들이 합계 25억5000만 달러로 20.6%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92건의 기존 FDI 프로젝트가 총 113억2000만 달러의 증액 등록을 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자본과 증액 자본을 합산하면 △제조·가공업 부문이 150억 달러(63.3%), △부동산 부문이 51억 8000만 달러(21.8%), △기타 부문이 35억 2000만 달러(14.9%)를 차지했다.
지분 투자·주식 매입 관련 거래는 2527건, 총 4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중 기업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지분 투자는 17억7000만 달러, 자본금 증가 없이 주식 매입 형태로 이루어진 투자는 30억7000만 달러였다. 지분 투자와 주식 매입은 주로 △제조·가공업 17억9000만 달러(37%), △과학기술 분야 10억6000만 달러(21.9%), △기타 분야 19억9000만 달러(41.1%)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에서 실질적으로 집행된 FDI 규모가 1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5년간 9개월 기준 최고 실적이다. 이 중 제조·가공업이 155억6000만 달러(82.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동산이 13억7000만 달러(7.3%), 전력·가스·온수 생산 및 공급업이 5억9870만 달러(3.2%)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은 최근 몇 달간 FDI 유치 실적이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2025년 연간 380억~400억 달러 유치 목표 달성은 여전히 큰 과제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투자 환경의 질적 개선이 FDI 유치 경쟁력을 유지하고 효과적인 투자 유치를 지속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