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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 산업 고도화 노리는 전북도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2 08:00

수정 2025.10.12 08:00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김 육상 양식 연구 자료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김 육상 양식 연구 자료사진. 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한류 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K-김'을 핵심 소득원으로 만들어 간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은 도내 해면 양식업 수산물 생산량 79.9%(3만3254톤), 생산액 63.6%(661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전북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 5억9700만 달러 중 김이 4380만 달러(7.4%)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전남이 가장 많이 생산하고 충남과 전북이 뒤를 잇는 모양새다.

전북도는 지속 확대되는 김 산업 수요에 발맞춰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2019년부터 제한됐던 신규 김 양식장 개발을 지속 건의한 결과, 2024년 470ha 신규 승인을 확보했다.

이로써 도내 김 양식장 면적이 5600ha로 확장됐으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량은 1만2605톤에서 3만3254톤으로 2.6배, 생산액은 111억원에서 661억원으로 5.9배 증가했다.

도는 올해 27억4600만원을 투입해 김 양식어가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주요 사업은 △우량 김 종자 보급(8억1300만원) △활성처리제 공급(3억2300만원) △영양물질 지원(2억3700만원) △노후 양식어구 교체(6억7500만원) △물김포대 및 친환경 인증부표 교체(6억9800만원) 등이다.

나아가 전북도는 단순한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공구에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12개 기업이 입주 예정이며, 마른김과 조미김 가공업체 6곳이 포함됐다.

본격 운영 시 연간 3만 톤의 물김 가공이 가능해져 현재 도내 김 가공업체 8곳의 1만8000톤 가공 능력을 웃돌게 된다.
가공시설 부족으로 인한 물김 가격 불안정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스마트수산가공종합단지에 383억원을 투자하고, 입주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해수 인·배수시설(112억원), 배출수 정화시설(30억원), 내부도로(30억원) 등 총 172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김 생산·가공·연구 거점을 목표로 정부·연구기관·민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식품시장에서 K-김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며 "전북이 구상하는 김 산업의 미래는 단순한 수산업을 뛰어넘어 첨단 연구와 친환경 가치,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