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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미사일 동원해 예행연습 중…오늘 야간 열병식 개최 가능성"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0 13:20

수정 2025.10.10 21:31

ICBM '화성-20형' 등 신형 전략무기 공개 등 주목
지난 9일 저녁 평양에 위치한 '5월1일경기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로동당 만세'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지난 9일 저녁 평양에 위치한 '5월1일경기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로동당 만세'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열병식이 10일 늦은 오후, 야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현재 장비나 미사일 등을 동원해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며 "오후 늦게부터 강수량도 시간당 1㎜ 수준이라 야간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은 2023년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이른바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열리는 행사다. 전례에 비추어 전날인 9일 저녁 늦은 시간이나 10일이 시작되는 0시쯤 개최될 것으로 예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날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중국의 리창 총리,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주요 외빈을 초청해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5월1일경기장에서 경축공연을 진행하고 열병식은 열지 않았다.

북한의 5월1일경기장은 최대수용인원 11만4000여 명으로, 수용인원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경기장으로 알려졌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는 지난 4일 평양에서 개최한 무기 전시회인 '국방발전-2025'에서 공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개량한 '화성-11마'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종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등 최신 전략무기와 신형 인공지능(AI) 탑재 드론 등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9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박태성 내각 총리와 함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AP·뉴시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9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박태성 내각 총리와 함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AP·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