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포함한 칩의 수입 통제를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수주동안 중국 세관 당국이 주요 항만에 배치돼 선적돼 수입되는 반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왔다고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제는 중국 기업들의 특정 외국산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도록 하면서 시작됐으며 최근 들어 첨단 반도체로 대상이 확대돼 미국이 수출을 통제하는 제품의 밀수 단속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미 오래전에 제출된 수입 허가를 위한 서류가 허위였는지도 세관 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FT에 따르면 지난 5~7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약 10억달러 어치가 밀수되자 중국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주요 IT 기업은 모든 엔비디아 제품의 성능 실험과 주문을 취소하도록 중국의 인터넷 감독 기관인 국가호련망신식판공실(CAC)로부터 지시를 받았다.
FT는 이 같은 수입 통제는 중국산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제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된 것에 대한 판단으로 엔비디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년에 첨단 반도체 생산을 3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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