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이 시행되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고깃집에서 중국인 손님이 ‘민폐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7일 식당 점주의 딸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 손님이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담뱃재를 바닥에 털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담배를 든 또 다른 여성이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어제(6일) 여자 2명과 남자 5명 중국인 손님이 엄마 가게 왔다”면서 “설거지를 하던 엄마가 담배 냄새를 맡고 나가 보니 이들이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엄마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계속 말했지만 일행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담배를 끊지 않았다. 이들이 나간 뒤 정리할 때 보니 남자 화장실 바닥은 소변으로 흥건했고 변기까지 박살 났다”면서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니 너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님 중) 한 명은 한국에 오래 살아서 말도, 문화도 알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쟤네가 술만 먹으면 저렇다’라고만 했다”며 “관광객이라 신고해도 잡기 어렵다고 하고 진짜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점주는 지난 9일 JTBC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이들은 소주 8~9병, 맥주 18병가량 마셨다. 저렇게 마시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이 여러 번 12시에 마감한다고 안내했지만 (이들은) 나가지 않았고 12시 넘어서도 추가 주문을 3번이나 했다. 화가 났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들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자 A씨는 얼굴이 공개된 영상을 내렸다.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수정 영상만 남기기로 결정했다”며 “(영상을 내린 이유로) 신고나 해킹, 협박 등이 아니고 어머니가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등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민폐 중국인들 때문에 국민이 피해 보는 게 맞냐”,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등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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