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단둥-신의주 우편로 5년 만에 뚫렸다…김정은·시진핑 '경제 리셋' 시동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0 16:13

수정 2025.10.10 16:13

국경 닫힌 지 5년, 다시 열린 압록강 통로
김정은·시진핑 회담 후 첫 결실
2015년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가는 북중 여객열차. 연합뉴스
2015년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가는 북중 여객열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육상 우편 운송로가 지난달 공식 재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복원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10일 자사 소셜미디어 공지를 통해 "9월 25일 양국 정부 부문의 협조를 거쳐 단둥-신의주 국경 육상 운송 우편로가 정식으로 재개됐다"며 "이번 재개통은 양국 인민의 우편물 왕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록강을 사이에 둔 단둥과 신의주는 북중 교류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인적·물적 이동이 끊겼다.

이후 2022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노후한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이용하고 있으며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는 미개통 상태다.

이번 우편로 재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나 경제·무역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힌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며 경제 협력 강화를 직접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신압록강대교 개통, 중국인 북한 단체관광 재개 등 장기간 중단됐던 교류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중 우편 교류 재개는 단순한 물류 회복이 아니라 양국 관계 정상화의 단계적 신호"라며 "북한이 올해 경제협력 회복을 통한 외화 확보에 더욱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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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