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번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값을 내왔다"며 "이번 협정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낮은 약가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혜국대우 가격을 적용하며 신규 출시되는 약품에도 동일한 기준을 보장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Lynparza), 백혈병 치료제 칼퀀스(Calquence) 등 주력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지난해 미국 내 매출은 75억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섰다.
회사는 또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인근에 45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30년까지 미국 내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단계에서만도 약 3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제약사들에 약가 인하를 자발적으로 시행하도록 요구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 성과의 공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성과를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