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TV·방송

조혜련, 홍진희 한때 손절했던 이유 "비 쫄딱 맞고 가게해…자기중심적"

뉴스1

입력 2025.10.12 09:45

수정 2025.10.12 09:45

MBN
MBN


MBN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방송인 조혜련이 배우 홍진희와 손절했다가 화해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전영록, 홍진희,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은 1990년대 '울 엄마'로 활약할 당시 홍진희와 분장실에서 처음 만났다며 현재까지 30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MBC에서 '울 엄마'를 녹화할 당시 홍진희는 배우 김혜수 안재욱 등과 드라마 '짝'을 했었다며 "사람 에너지의 결이 맞더라, 분장실에서 인사하다가 언니도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김혜수 씨와도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또한 조혜련은 "(홍진희가) 독특한 속옷이 많아서 저한테 주기도 했다"며 "앞으로 채워주는 속옷이 있더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언니는 명품도 잘 알았다"며 "저는 농사 짓다가 대학 갔다가 연예인이 됐기 때문에 너무 분위기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홍진희는 조혜련이 자신의 환갑잔치를 열어줬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어버이날 저는 혼자라고 용돈을 주면서 '맛있는 거 사 먹어'라며 챙겨준다"며 "자주 가는 술집에도 선입금을 해둔다"고 서로의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이에 조혜련은 "안주 없이 먹는 모습이 안타까워서"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조혜련은 홍진희와 한때 손절했었던 일화도 고백했다. 그는 "이 언니가 한동안 방송을 쉬다가 드라마 복귀를 했다, 일일드라마를 하는데 대사량이 너무 많았다"며 "그때쯤 제가 돌싱이 되면서 언니 집 근처에 살았다, 차로 15분 거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니가 매니저도 없으니까 제작발표회 할 때도 제가 언니 태우고 다녔다"며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뭘 해준 것도 아니고 좋아서 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이어 "언니가 대사가 많아서 대사 연습할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더라. 저도 바쁘지만 언니를 배려해서 언니 집으로 갔다"며 "당시 날이 어두워졌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는 거다, 너무 비가 많이 오니까 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매니저는 간 상태였다, 그래서 언니한테 운전해달라 했는데 '내가 대사가 많고 복잡하니까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더라"고 서운했던 감정을 떠올렸다.

조혜련은 "그때는 택시 앱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라며 "비가 오는데 택시를 어떻게 잡겠나, 못 잡은 거다, 비바람 쳐서 우산이 뒤집히더라, 울면서 40분을 비를 쫄딱 맞고 가면서 전화번호를 지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언니는 끝이다, 어떻게 이렇게 자기중심적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손절을 했다며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몇 년 뒤에 전화가 왔다.
'아이콘택트'라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는데 언니가 내가 연락이 안 된다면서 '아이콘택트'를 시켜달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그래서 이 언니한테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털어놨다.
'몇 년 전에 서운해서 인연 끊은 거다' 했더니 이 언니가 '야 파주 콜택시를 부르면 되지, 나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봤어야지'라고 하더라"며 "거기서 웃으면서 넘어갔다, 정말 이 해맑은 언니를 내가 다시 받아들이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