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결국 또다시 칼을 댔다. 지난 12일(한국시간),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3개월 만에 다시 허리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과 싸워온 우즈지만, 허리 통증만으로 벌써 7번째다.
외신의 설명에 따르면, 검사 결과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이 확인됐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우즈의 허리는 이제 만신창이가 됐다. 2014년 첫 수술을 시작으로 2015년에만 두 번, 2017년 네 번째 수술 후 잠깐 재기에 성공했을 뿐,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2021년 다섯 번째, 작년 9월 여섯 번째 수술에 이어 이번이 일곱 번째다.
가장 큰 문제는 복귀 시점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이다. AP통신은 이번 수술로 우즈의 필드 복귀가 더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당장 12월에 예정된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는 PNC 챔피언십 출전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우즈는 2024년 7월 디오픈 이후 PGA 투어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 여섯 번째 허리 수술 후 3개월 만인 작년 12월 PNC 챔피언십에 잠깐 모습을 보였고, 스크린골프 리그 TGL 일정을 소화하며 투어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다.
허리뿐만이 아니다. 우즈의 선수 생활은 말 그대로 부상과의 전쟁이었다. 양쪽 아킬레스건, 왼쪽 무릎 인대 등 수많은 부위에 칼을 댔다. 특히 2021년 발생한 자동차 전복 사고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안겼다.
과연 '골프 황제' 우즈는 기나긴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완벽한 스윙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팬들의 기다림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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