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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유커 무시 못하지'..백화점, 외국인 매출 40% 늘었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2 16:21

수정 2025.10.12 16:21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 패션관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 패션관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인 관광객(유커) 효과에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이 이달 들어서만 40% 증가했다. 이달 1~8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까지 겹친 효과로 풀이된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관광 중심지인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본점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 그라운드'는 평소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50% 수준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에는 80%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 대상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럭셔리 상품군에서 외국인 고객 매출이 50%가량 늘었다. 특히 중국인 고객 매출은 90% 급증했다.

국경절 연휴와 무비자 입국이 겹치면서 중국 관광객의 씀씀이가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타운 잠실점도 외국인 매출이 40% 늘었다. 다만 이들 고객의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으로 명동과 달리 중국인 효과는 적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 급증에 따라 롯데타운 명동에 외국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만드는 등 인프라도 개선할 예정이다.
롯데타운 잠실의 경우 크리스마스마켓 수요를 감안한 관광·쇼핑 결합 패키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는 연휴 기간 약 18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의 필수 쇼핑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