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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5차 합류로 5천가구 넘는 '더 큰 우·극·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2 18:10

수정 2025.10.12 19:53

리모델링 조합설립 동의율 달성
기존 사업 속도 맞춰 시너지 기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5차 입구에 '조합 설립 동의율 달성'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5차 입구에 '조합 설립 동의율 달성'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 내 최대 리모델링 추진 사업장인 우·극·신(우성2·3단지, 극동, 신동아4차)이 '따로 또 같이'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접 단지인 신동아5차가 신동아4차보다 조합설립 동의율을 먼저 달성했다. 이들 모두 비슷한 시기 사업이 완성되면 현재 4620가구에서 5164가구로 늘어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5차는 지난달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요건(동의율 66.7%)을 넘겼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223가구(임대 110가구 제외)에서 252가구로 확대된다.

조합설립추진위는 '임대동 제외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행정기관에 확인 받은 상태다.

신동아5차는 우·극·신과 리모델링 사업 속도를 맞춰 '더 큰 우극신'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가구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동의율 확보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소유주들도 우극신과 사업이 함께 가기를 강력히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성·극동의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나 사업관리업체 등 협력업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극신의 통합 리모델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020년 서울시와 동작구청 등이 우극과 신동아4차가 필지가 달라 조합을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별개의 사업이 됐다. 두 사업은 추진 속도도 다소 벌어지고 있다. 우극은 2023년 6월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은 후 올해 5월 시공사(포스코이앤씨) 선정까지 마쳤지만, 신동아4차는 아직 조합설립 동의서 수령에 공을 들이는 단계다. 신동아4차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동의율은 64%를 돌파했고, 조합 설립까지 20여가구의 동의가 남았다"며 "내년초까지는 조합설립을 완성해 우극과 시기를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아4차와 5차가 우극과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인근의 공인중개소 대표는 "신동아4차는 큰 평수에 고령층이 많이 사는데, 일부가 이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원치 않아 속도가 느리다"며 "우극은 기본설계도 나왔고 커뮤니티 시설도 별개로 가니 완전 통합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4차와 5차가 통합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우극은 리모델링을 거쳐 3485가구에서 4000가구로, 신동아4차는 912가구에서 1048가구로 지어질 전망이다.
신동아5차까지 더하면 사당동에 총 5164가구의 리모델링 단지가 탄생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