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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앱 '소라' 100만 다운로드 돌파… 챗GPT보다 빨라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2 18:20

수정 2025.10.12 18:20

오픈AI 출시 5일만에 폭발적 기록
"콘텐츠 플랫폼 진화 전환점" 평가
소라 앱에서 생성한 영상 연합뉴스
소라 앱에서 생성한 영상 연합뉴스
오픈AI의 AI 영상 앱 '소라'(Sora)가 챗GPT를 뛰어넘는 초기 기록을 달성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대 기반(invite-only) 방식에도 불구하고 첫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iOS 기준 첫 주 다운로드에서는 챗GPT 기록을 앞서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빌 피블스 소라 부문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소라가 출시된 지 5일도 안 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8억 명의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챗GPT보다도 빠른 속도다. 시장 분석 전문 앱피규어도 '소라'가 출시 첫 7일 동안 62만7000건의 iOS 다운로드를 기록해, 챗GPT의 60만6000건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소라'는 지난 9월 30일 출시된 iOS 전용 AI 영상 앱으로,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짧은 영상을 자동 생성한다. 생성된 영상은 앱 내 피드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영상(숏폼)을 연속 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소라' 앱은 iOS 전용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됐다. 초대 코드를 받아야 접근할 수 있는 폐쇄형 구조다. 그럼에도 미국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며 이례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픈AI는 추후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와 글로벌 확장을 예고했다.


챗GPT 이후 오픈AI의 대형 성공작으로 올라선 '소라'는 AI가 텍스트·이미지 단계를 넘어 영상 생성으로 본격 확장됐음을 상징한다. 사용자가 짧은 문장만 입력해도 즉시 영상이 만들어지고, 이를 피드 형태로 올려 공유하는 구조는 AI 기술이 '창작의 도구'를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소라의 출현을 두고, 오픈AI가 텍스트와 이미지 AI 단계를 넘어 영상까지 포괄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