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보안군과 더무시 부족이 충돌하면서 휴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가자시티의 요르단병원 인근에서 복면을 한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더무시 부족 대원이 교전을 벌이면서 지난 11일 충돌 시작 이후 하마스 대원 8명과 더무시 부족 1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가자시티 남부에서 하마스 보안군 300명 이상이 더무시 대원들의 주거지를 포위하면서 교전이 발생해 일부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번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피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같은 사람들로부터 도망가야 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군의 철수로 공백이 생기는 가자지구 통제를 위해 보안군 7000명을 소집하기 시작했다.
하마스 내무부는 질서 회복에 나섰다며 무장 저항에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태세다.
더무시는 가자지구의 대표적인 부족으로 그동안 하마스와 갈등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하마스는 더무시 대원들이 먼저 공격을 한 것이 충돌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무시는 폐허가된 지역을 떠나 대피해있던 요르단 병원으로 하마스 대원들이 진입했다며 반박했다.
더무시는 하마스가 요르단 병원을 새로운 본거지로 사용하기 위해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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