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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문 열렸는데 운전기사가 없다?...서울 도심에서도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09:37

수정 2025.10.13 09:37

서대문구청~가좌역 5.9km 구간 운행
제주·부산 이어 수도권 진출
라이드플럭스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라이드플럭스 제공
라이드플럭스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라이드플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이드플럭스가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 세종, 부산에 이어 수도권으로 자율주행 대중교통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라이드플럭스는 1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운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은 서대문구청에서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약 5.9km 구간으로, 서대문문화체육회관·백련시장·가재울뉴타운 등 생활 거점을 연결한다.

운행 차량은 쏠라티 기반의 소형버스 2대로,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일반 마을버스처럼 지정된 정류소에서만 승하차하는 고정노선형으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며 이후에는 마을버스 요금 수준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버스에는 8개의 카메라,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 1개의 레이더가 탑재돼 주변 차량과 보행자, 사물을 360도로 실시간 인식한다. 또한 서울시 미래모빌리티센터와 연동돼 실시간 위치 및 자율주행 상태를 관리하며,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통해 신호등 정보를 받아 안전성을 높였다. 모든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서대문 서비스 개시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4개 지역(제주·세종·부산·서울)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운영하게 됐다.
연내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로 운행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상암에서는 운전석에 안전관리자가 없는 완전무인자율주행차(Driver-out)를 시험 중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자율주행버스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율주행을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교통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