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연봉 1억도 힘들다…美 뉴욕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금액

고뱅킹레이츠, ‘50·30·20 재정 규칙’ 기준 산출
가장 많은 돈 필요한 도시…캘리포니아 산호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1인 가구'는 연간 1억원으로도 여유로운 삶을 살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웹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지난해 미국 인구조사국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등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내 59개 주요 도시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적정 연봉을 계산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소득 중 생활비에 50%, 여가비와 저축에 각각 30%, 20%를 배분하는 방식인 ‘50·30·20 재정 규칙’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공식에 따라 산출한 결과를 보면 뉴욕에선 독신자가 연 소득 9만2210달러(약 1억3230만원) 수준이면 빠듯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고뱅킹레이츠는 이 금액의 두 배 정도가 돼야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인의 상당수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월세 대신 주택 가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다만 뉴욕은 자가보다 임대 거주 비중이 높아, 평균 주택담보대출 상환액보다 훨씬 비싼 월세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18만4420달러보다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독신자들이 룸메이트와 주거비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으로도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도시 중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가장 비싼 미국 도시는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26만4946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억8010만원이 필요했다. 산호세의 평균 월 주택담보대출 비용은 무려 8563달러였다.

샌프란시스코(25만1398달러), 샌디에이고(20만6353달러), 로스앤젤레스(19만4920달러)가 뒤를 이었다.

[e-mail]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