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년소녀가장과 취약계층을 지원해온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가 올해 '제23회 서울특별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했다. 18년간 노인요양원 봉사와 함께 국가 재난 현장에서 활약한 김보선 씨, 15년간 취약계층을 도운 사단법인 희망나눔마켓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제23회 서울특별시 복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에 선정된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는 지난 2002년 4월에 설립돼 소년소녀가장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년소녀가장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제과·제빵, 드론 제작 등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2000여 세대에 생필품과 식료품이 담긴 ‘해피나눔박스’를 전달해 생활 안정화를 도모했다. 본부 내에는 ‘작은사랑봉사단’을 구성해 쓰레기 줍기, 김장 나눔 등 꾸준한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남숙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 대표는 “작은 관심과 사랑만 있어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라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된 김보선 씨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 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9년부터는 동대문구 장안1동 자율방범대원과 서울시 한강 패트롤 자원봉사에 참여해 우범지역 순찰을 도맡았다.
특히 2014년 세월호 희생자 시신운구 및 교통 자원봉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 시민구조대 활동 등 각종 국가 재난 현장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자원봉사자 분야 우수상에는 27년간 꾸준히 이동 목욕 봉사활동을 해온 이광범 씨,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과 함께 장애인 휠체어 수리·세척 등 20년간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장흥재 씨가 선정됐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된 ‘사단법인 희망나눔마켓’은 2010년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들이 결성한 공익법인이다.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으로 2013년부터 신선한 제철과일을 공급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영양 개선, 비만 예방을 위해 서울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243개소에 주 2회 신선한 제철 과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송파구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명절 제수용품, 보양식, 제철 과일 등을 지원하는 나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후원자 분야 우수상은 20년간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꾸준한 후원(약 8억1000만원)을 이어온 ‘예빛나무’, 다문화가정,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문화 행사와 생필품 지원(약 4500만원 상당)을 펼친 ‘대명신용협동조합’에 돌아갔다.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서울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채서진 팀장에 돌아갔다. 2009년부터 노숙인들을 위해 응급구호, 의료, 돌봄서비스부터 고용 연계 자립 서비스 제공까지 복지와 인권 증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2020년 기존 ‘시립보현의집’에서 확대 개소한 이후 현재 노숙인 심리상담과 임시 보호, 생활편의 서비스 제공, 시설 입소 지원, 주거·일자리·의료 서비스 연계 등을 전개하고 있다.
종사자 분야 우수상은 13년간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역맞춤형 사업 발굴에 힘쓴 서울강남시니어클럽 장명실 팀장과, 19년간 장애인 치료 기법을 추진한 전인곤 씨(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직)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2025 서울 사회복지대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시상을 맡는다.
오 시장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봉사하고 헌신해 주신 오늘의 수상자분들께 축하와 더불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사랑의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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