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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미국이 관세협상 대안 제시해"..3500억달러 대미 투자해법 되나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4:34

수정 2025.10.13 14:33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 외환 보유고에 육박하는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직접투자 거부와 관련해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측에 문제점을 다 설명했고, 미국 측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왔다. 지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에 관세 인하(25%→15%) 조건으로 3500억 달러 상당의 직접투자(주로 현금출자 방식)를 요구하면서 최종 협상타결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재명 정부는 3500억 달러는 한국의 총 외환보유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점때문에 안전장치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요구했지만, 미국측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조 장관은 "당초 미국이 3500억 달러를 이야기할 때는 직접 투자뿐 아니라 대출, 대출 보증까지 포함된 패키지였는데 그 후 이것이 전액 직접투자로 바뀌었고 그래서 우리는 3500억 달러 직접투자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장관은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차지훈 주유엔 대사와 관련해 "엄격한 공관장 자격심사를 거쳤다"며 "그전에는 서류심사만 했는데 대면 심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뉴욕에서 (차 대사와) 같이 회의했는데, 차 대사가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며 "언어 능력뿐 아니라 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외교관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주유엔대사에 임명되면서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