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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브랜드 혁신" 정의선이 끌어올린 현대차·기아 가치[정의선號 5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4:33

수정 2025.10.13 14:3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5년 현대차 外 기아·제네시스 브랜드 가치↑ 세계적 브랜드 기업 선정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에 현대차·기아 올라 현대차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 기아 브랜드 가치 81억 달러 아이오닉 성공적인 런칭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시장 안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5년간 두드러진 분야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이 꼽힌다.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브랜드 컨설팅 기업에서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Fastest Risers)'에 현대차·기아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기아의 경우 최근 5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역동적이고 과감한 브랜드 변혁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의 성공적인 런칭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럭셔리 시장 안착 등으로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파워는 공고함을 넘어 높은 가치로 재탄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4년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Fastest Risers)'에 모두 선정됐다.

인터브랜드 선정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직전년도 대비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15개 브랜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선정된 것은 브랜드 전략의 성공과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된 영향력을 인정받은 지표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터브랜드 자동차 업계 평균 브랜드 가치 성장률 6.8%를 크게 웃도는 약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63% 성장한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그룹의 고유한 정신적 유산이자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전과 혁신의 DNA를 강조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으로 진행된 지난 5년간 현대차 고성능 N 확장, 기아 리브랜딩 혁신, 제네시스 전동화 및 고성능 전략 본격화 등이 괄목할 만한 브랜드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구체화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했고 브랜드 파워도 강화했다.

기아는 최근 5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고 과감한 브랜드 변혁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1년 기아는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선보이는 등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감행해 가장 파격적이고 성공적인 브랜드 혁신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년 브랜드 가치는 역대 최고치인 81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한국적 럭셔리'의 대명사로 꼽히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트런 타스만 등으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브랜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고 제네시스도 모터스포츠 신규 진출과 유럽시장 본격 공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거듭 높아지는 브랜드 가치로 현대차그룹 브랜드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얼마나 더 강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