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여야 원내대표 회동…본회의 개최 시기 두고 '신경전'

최종근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5:40

수정 2025.10.13 15:40

민주당 "하루빨리 본회의 열어주길 요청"
국민의힘 "법안 합의 처리 약속해야"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13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회동에 나섰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 회동을 주재했다. 이날 회동에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우 의장은 "이제 정기국회가 본궤도에 올라섰다"며 "국정감사 준비로 매우 바쁘시겠지만 민생 입법, 예산,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춰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정부와 여당의 요청, 또 야당의 의견을 국회가 책임 있게 조율해서 10월 만큼은 민생을 위해 뛰는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부터 신속하게 처리해나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활성화,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균형발전, 노동권 보호 등 필요한 법안들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민생은 속도와 결과가 전부"라며 "여야가 경쟁하되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오늘의 회동을 계기로 합의가 가능한 것부터, 처리가 가능한 것부터 처리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69개 민생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이 끝난 반도체특별법·가맹사업법·은행법 등을 처리하자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날은 국감 기간이라 5개 상임위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전례 없이 본회의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으므로 주말인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라도 여야가 합의해 날짜를 정해주면 저희도 그 법안 처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된 일정에 합의된 법안 만을 상정하기로 약속한다면 야당도 법안 처리 관련해서 굳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법이 멈추면 국회는 존재할 이유 없다"며 "지금 본회의장 앞에는 국민 삶과 직결된 비쟁점 법안이 약 70여건이나 쌓여있다. 이 법안들은 정치적 입장과 상관이 없고, 국가와 국민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이다.
하루빨리 본회의 열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