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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AI 워터마크, 사람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李정부 첫 국감]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6:00

수정 2025.10.13 16:39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공지능(AI) 기본법에서 워터마크 표시에 대해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의무화할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13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기계가 아닌 사람이 보기에 ‘이것은 AI구나’ 알게 해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AI 기본법 시행령에서 워터마크 표시에 대해 묻자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워터마크를 표시하도록 했다”며 “그런데 기술적으로 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방향, 소비자를 보호하는 점을 고려해 기준을 세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그 기준을 기계가 판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게 말이 되나. 사람이 피해를 보면 사람이 판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 동의하지만 이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 현장에서 자신을 소재로 한 딥페이크 동영상이 재생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중 이춘석 의원이 배 부총리와 만남 자리를 갖는 딥페이크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 의원은 차명으로 AI 관련 주식을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배 부총리 겸 장관에게 “아까 그 페이크에 대해 가짜임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해 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배 부총리 겸 장관이 “맞다”고 했다.

최 의원은 “아무리 업계가 (규제 완화) 요구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며 “AI 투명성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 이 요구는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류 차관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