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입국한 뒤에 무박 '당일치기'나 1박 2일 일정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면서도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하느냐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질문에 그렇다면서 장소는 "아마도 경주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주간(10월 27일 11월 1일)에 방한하여 가능한 APEC 일정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주 APEC에 참석하는 다른 정상들과도 의미 있는 외교 일정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기간에 방한해 미중,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시 구축된 신뢰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경주 APEC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할 경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일부 행사에만 참석하고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