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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율 고대 안암병원 교수, 亞 최초 세계의사회 회장·의장 선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7:02

수정 2025.10.13 17:30

한국 의료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
박정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박정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세계의사회(WMA)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2026년 10월 회장직에 취임하는 박 교수는 1년 동안 세계의사회의 회장직과 의장직을 맡아 세계의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13일 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번에 박 교수가 세계의사회 회장과 의장에 동시에 역임하게 된 것은 아시아에서는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차기 회장으로 1년, 임기 후 직전 회장으로 1년 추가로 활동하며 총 3년간 세계의사회 핵심 리더로 활약할 예정이다.

세계의사회는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다.

1947년 설립 이후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의료윤리 확립, 글로벌 보건정책 논의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왔다.

현재 118개국 이상에서 약 1000만 명의 의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전 세계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각국이 협력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제대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2023년 세계의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활동한 바 있다. 2019년부터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세계의사회 파견 이사로 활약했다.


고려대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정위기능, 척추질환, 노인질환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