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현 외교부장관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교부로서는 그 사건에 대해 가장 빠르게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특단의 대책을 묻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질의에 "캄보디아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 인력을 보내서 귀국할 인원들을 전부 비행기로 데려오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또 '외교부가 사건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지적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캄보디아가 불법 활동을 하기에 손쉬운 나라로 판단하는 우리 범죄조직들이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300명이 넘게 감금·납치돼 연락두절인 상황인데 공군 1호기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장관이) 내일 경찰청장을 대동해 캄보디아에 가서 현지 대책반을 만들어 국민들을 보호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 장관은 주한캄보디아대사를 불러들여 우리 메시지를 엄하게 전달했고, 지난달 캄보디아 외교장관과의 회담 때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가 3개월째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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