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회장 "1주일에 구조 요청 10건... 중간책, 한국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등의 범죄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1주일에 10명 정도 구조 요청 전화가 온다"는 현지 증언이 나왔다.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범죄조직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도망 나오면 여권 등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대사관이나 한인회로 온다. 그 사람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저희가 함께 도와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저희한테 일주일이면 몇 건씩 연락이 온다. 한 5건에서 10건 사이가 오는 것 같다"며 "혼자 단독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있고 2~3명씩 무리로 도망 나와서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사관과 연계해 경찰서에 정상적으로 여권 분실 신고를 해 긴급여권을 만들고, 이민청에서 비자를 만들어 돌려보낸 경우도 있다"면서도 "여권만 만들고 본인 스스로 나가려고 노력한 사람 중 공항 등에서 해당 단지에 붙잡혔던 친구들이 다시 그를 데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또 "'새로운 사람을 유인해 오면 너는 보내줄게'라는 소리를 듣고 유인해 데리고 오면, 거기에 대해 돈을 지급해 주니 돈 때문에 주변 친구나 선후배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인 광고를 내는 사람이 대부분 조선족이나 중국 사람들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요즘 그 중간책은 한국 청년들이나 한국 사람들"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이런 사건들로 인해 우리 교민들이 많이 위축되고 있다. 빨리 해결돼서 어떻게 하든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이 왕래도 자유롭게 하고 서로를 위해 일이 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경북 예천 출신 한 대학생이 약 3주 뒤인 지난 8월 8일 한 범죄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A씨 사건 이외에도 경북, 전북, 광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납치·감금 범죄를 당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지난해 22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무려 33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