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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아"..尹, 옥중 메시지 공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05:30

수정 2025.10.14 05:30

윤석열 전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석 연휴 동안 서울구치소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배의철 변호사는 13일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말씀을 전한다'고 알렸다.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에 있다"라며 "하지만 감옥이라는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과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모든 것이 힘이요 방패가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의 말씀이 내 길에 빛이나이다'라는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다"며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진실과 공의,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과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14번 연속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피고인 출석 문제로 재판 진행이 지연되는 것보다 신속한 재판 진행이 더 이익이라고 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건강상 여건이나 다른 수사 여건 등을 고려하면 (윤 전 대통령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부득이하게 출석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