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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건 떠오른다”… 딸의 복수극 ‘단죄’, 현실 묘사 화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08:54

수정 2025.10.14 08:54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단죄'
드라마 '단죄' 보도스틸. 드라마맥스, 웨이브 제공
드라마 '단죄' 보도스틸. 드라마맥스, 웨이브 제공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사건과 너무 비슷하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고수익 해외 취업 사기 사건과 유사한 내용을 다뤄 이같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벌어진 ‘해외 고수익 취업’ 사기가 사회적 충격을 주는 가운데,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단죄’가 현실을 예견한 듯한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너무 캄보디아 사건과 닮았다”, “뉴스보다 더 뉴스 같다”며 작품의 현실 반영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단죄’는 피싱 사기로 가족 꿈 인생 전부를 잃게 된 무명 배우 소민(이주영)이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 ‘일성파’에 잠입한 후 벌어지는, 엄마를 위한 딸의 외롭고 담대한 복수극이다.

이 과정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청년들을 속여 범죄 조직에 팔아넘기고, 피싱 범죄를 강요하는 어두운 세계가 그려졌다.

극 중 범죄 조직 ‘일성파’는 브로커 김사장을 통해 “월 800만~1500만원 고수익 취업”을 내세워 청년들을 유인한다. 그러나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폭력과 고문에 시달리며,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동원된다.
도망치려는 이들은 다시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매출을 채워야 돌려보내준다”는 말 아래 인간이 상품화되는 지옥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제작사 타이거스튜디오의 김영섭 대표는 “‘단죄’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을 도구로 쓰는 ‘시스템 범죄’의 실체를 드러내는 사회 스릴러”라며 “기술과 자본, 인간이 얽힌 21세기형 노예시장을 비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라마 ‘단죄’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 웨이브, 밤 9시 35분 드라맥스에서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