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케이카, 보증만료 테슬라 모델 충전 결함 우려에 "구매 신중"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09:32

수정 2025.10.14 09:19

관련종목▶

배터리 충전 제한 'BMS 결함' 논란...모델3·Y 중고 시세 직격탄
보증 만료 시 수리비 수천만원 폭탄..."차량 구매 신중하게 접근해야"
케이카가 분석한 최근 3개월 간 테슬라 모델3·Y의 평균 시세 그래프. 케이카 제공
케이카가 분석한 최근 3개월 간 테슬라 모델3·Y의 평균 시세 그래프. 케이카 제공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인 모델3와 모델Y에서 배터리 충전 제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보증 기간이 만료된 차량의 경우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리비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시세가 지난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카 시세 분석에 따르면 모델3의 평균 시세는 7월 3847만원에서 8월 3771만원(-2.0%), 9월 3729만원(-1.1%)으로 하락했다. 모델Y 역시 같은 기간 4918만원에서 4825만원(-1.9%), 4789만원(-0.7%)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시세 하락에는 모델3와 모델Y를 중심으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충전 제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갑자기 시스템이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면서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권유하는 이른바 'BMS_a079' 코드가 표시되는 증상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관련 모델의 구매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 관련 문제가 화두가 된 8월을 기점으로 시세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주로 관련 문제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2021년식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시세 하락폭을 보면 모델3는 8월에 2.8%, 9월 1.2% 내려갔고 모델Y도 같은 시기 3.1%, 2.8% 각각 하락했다.

제조사 보증이 남아있는 경우 배터리 무상 교체가 가능하지만, 보증이 만료된 경우에는 상당한 배터리 교체 비용이 들어가는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증이 만료된 차량은 자칫 수 천만 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런 요소를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