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전술적 자질 의구심"
"브라질전 스리백은 대참사"
"우리가 월드컵에 배우러가나" 일갈
"선임에 대한 공정성 문제 해결돼야"
"브라질전 스리백은 대참사"
"우리가 월드컵에 배우러가나" 일갈
"선임에 대한 공정성 문제 해결돼야"
[파이낸셜뉴스] “상대가 강해서 배워야 한다고? 우리가 월드컵에 배우러 가나?”
신문선 명지대 초빙 교수가 홍명보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브라질전 참패 이후 대표팀의 ‘학습형 평가전’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0-5로 완패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9월 A매치의 상승세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리고 그 잔해 속에서 신문선 교수의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신문선 교수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백3 시스템은 대참사였다”고 단언했다.
"지난 미국전 승리는 착시현상에 불과했다"라며 "브라질전에서 좌우 윙백이 뻥뻥 뚫리면서 그쪽에서 4골이 터져나왔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격 루트가 그리 다양하지 못했음에도 그 쪽 공간이 너무 쉽게 뚫렸고, 그것이 대량 실점의 원인임을 지적했다.
신 교수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에 대해서 강하게 의구심을 표했다.
무엇보다"숫자만 많이 두는 수비. 이것이 홍명보 축구의 특징이다. 수비 숫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맨마킹이 되지 않는다"라며 "브라질의 전력 분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격도 문제였다. 신 교수는 “역습을 노렸지만 손흥민에게 가는 패스 라인이 완전히 차단됐다. 제대로 된 역습은 단 한 번뿐이었다”며 공수 전반을 “낙제점”으로 규정했다.
비판의 핵심은 홍명보 감독의 경기 후 발언이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 패배 후 “상대가 기술이 좋고, 배울 게 많았다”고 언급했는데, 신 교수는 이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감독이 ‘배운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 본선 조추첨 포트가 걸린 상황에서 ‘배움’이란 말은 실언이다"라고 홍 감독의 발언을 저격했다.
신 교수는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5등을 했고, 최근 월드컵에서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상대가 강하다는 걸 인정했다면, 부족한 개인 능력을 전술과 조직력으로 메워야 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브라질이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우리가 월드컵에 배우러나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선 교수는 다가오는 파라과이전을 두고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모두 한 번씩 잡은 팀이다. 18경기에서 10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이 팀을 상대로 또 백3로 나선다면, 또 같은 참사를 볼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임에대한 공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뭉개고 가는 한 한국 축구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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