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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정훈 "김현지 '경기동부연합 연결고리' 확인"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1:20

수정 2025.10.14 11:20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과 식사 모임"
"'김일성 추종 세력'과 연결..하나씩 밝혀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경기동부연합 유착설' 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전 의원이 김 실장의 연락을 받아 식사모임에 방문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 전 의원의 판결문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경기동부연합은 2014년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인용해 해산시킨 통합진보당의 주축 세력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은 식사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식사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그 위반행위에 김현지가 깊이 관여돼 있었다"며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이 김 실장의 연락을 받아 식사모임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판결문 일부 내용에 따르면,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와 (정형주)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김 실장이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에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확인됐다"며 "김 실장은 직접 2심 법정에 나가 증언해 1심에서 인정된 범죄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범죄 공동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마이크를 던지고 시의원들을 겁박하는 행위로 벌금 500만원 선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며 "이 범죄행위에 김 실장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직접 대법원을 통해 확인한 판결문을 언급하면서 "(2004년 3월 24일) 시의원들을 비속어로 호칭하며 앞을 가로막고 몸으로 밀어붙이며 3시간에 걸쳐 출입을 하지 못하게 했다"며 "3월 25일에는 본회의장 복도 앞에서 방청객으로 참석한다며 집결한 후 출입문 복도 앞을 소파로 가로막고 점거해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고성을 지르며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성공보수 2000만원을 김현지 비서관이 받도록 했는데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 판결문을 통해 범죄공동체였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