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업 대전환, 2030교실에서 길을 찾다' 주제...130개 릴레이 수업 공개·토크 콘서트·콘퍼런스·체험 등 다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지난 13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일정으로 전남 일원에서 교사가 주도하는 '유·초·중등 2030수업축제'를 개최한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전남 수업 대전환, 2030교실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수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2030교실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크게 '2030 수업나눔'과 '2030 수업한마당'으로 나뉘어 열린다.
먼저, '2030 수업나눔'은 전남 전역의 2030교실에서 펼쳐지는 릴레이형 공개 수업 행사다. 세계시민, 디지털, 지역 연계, 생태 전환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총 130개 수업이 공개되며, 교사들은 실제 수업을 참관하며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교실 속 변화를 함께 모색하게 된다.
실제 여수화양초의 '2030학생작가교실'에서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친구들과 나누며 작가로서의 성장을 경험한다.
광양제철고의 일본어 미래교실 '한일 생태 토론 프로젝트'는 일본 사가북고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양국의 환경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며 세계시민 의식을 기른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설계한 수업을 통해 협력과 소통의 힘을 배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고력을 확장한다.
'2030 수업한마당'은 수업 시연, 공연, 콘퍼런스,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돼 교육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전남형 수업 축제의 장으로, 유·초등과 중등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펼쳐진다.
유·초등은 11월 2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중등은 11월 29일 순천삼산중에서 각각 교원,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직원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전남 수업 대전환'의 여정을 공유한다.
특히 지난해 2000여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올해는 교사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한층 풍성하게 꾸며진다. 전남도교육청은 160여개 프로그램을 공모해 학교와 교사가 직접 참여하도록 했으며, 현장 중심의 참여형 수업 혁신 축제로 운영키로 했다.
유·초등 수업한마당의 경우 △여는 마당 △교실 마당 △교육과정·수업혁신 마당으로 구성된다. '여는 마당'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공연과 교육 뮤지컬이 열려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추진된 2030교실의 성과와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교과교육연구회와 2030수업교사들이 현장에서 수업을 시연한다. 특히 홍콩·베트남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우리 섬 독도 알리기' 국제 교류 수업은 세계시민 교육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중등 수업한마당의 '2030교실 나눔 마당'에서는 교과별 실시간 수업 시연을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교사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독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과 연계한 국제 교육교류 수업 발표도 이어져 글로컬 수업의 확산을 이끈다. 이와 함께 독서인문·에듀테크 체험 마당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수업, 디지털 북 제작, 책 기반 토론 수업 등 미래형 수업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로 참여한 여도중, 목포덕인고, 벌교고는 질문 중심의 학생 주도 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발표하며, 변화하는 수업문화를 현장에서 생생히 보여준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교실 속 수업의 변화를 실천하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수업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면서 "전남교육이 K-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도록 2030교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업 대전환의 길을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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