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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한미연합훈련 연기된 20여 건 중 1건 제외 연내 시행"[李정부 첫 국감]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2:42

수정 2025.10.14 12:42

"수행 부대·훈련 지역 상황에 따라 일정 조정"
"北 ICBM 화성-20형, 러시아 기술지원 가능성"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률 조금 떨어져도 요격 가능"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 때 연기한 실기동 훈련 20여 건에 대해 "10월 10일 기준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연기된 한미 훈련 22건 중 지난 9월 진행된 건 5건에 불과하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연기된 훈련을 목표 시기였던 9월 내에 다 시행하진 못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진 의장은 "연기된 훈련들은 수행 부대 및 훈련 지역 상황 등에 따라 조금 시점이 조정됐다"며 "연말까진 훈련이 반드시 실시된다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훈련에서 당초 기획된 야외 기동훈련(FTX) 40여 건 중 절반가량인 20여 건을 9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북한이 지난주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또 함께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를 우리 군이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은 요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는 부분은 군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대신 아직 이것에 대한 (북한의 실질적인) 기술적 부분은 (확인해볼) 여지가 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그에 대한 대응체계에 대해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열병식 자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비가 오는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했다는 게 인상 깊었고 또 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작전 사항을 현실화하려고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위성을 군 정찰에 활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군 정찰 전용 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도 같이 활용해 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또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