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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노종면, 김건희 녹취 공개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4:07

수정 2025.10.14 14:07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사진=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YTN이 유진기업에 매각된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복수심이 있다고 주장하며 의원실에서 입수한 통화 녹음을 국정감사 현장에서 공개했다.

노 의원 "'김 여사 허위이력' 보도때문에 YTN 매각" 주장

노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 나서 "YTN이 허위 이력에 관한 보도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고 그 이후 김건희가 복수심을 불태웠다"며 "결국 YTN을 팔아넘기게 온 기관을 압박하고 여당 의원을 동원하고 자본을 줄 세워서 결국 팔아넘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YTN이 2021년 12월 김건희의 허위 이력에 대한 단독 보도를 할 때 김건희의 인터뷰 녹음을 확보하고 있었다. 그 중 일부가 보도됐고 대국민 사과 쇼로까지 이어졌는데, 그때 차마 보도하지 못한 녹음을 의원실에서 입수했다"며 대국민 사과 영상과 인터뷰 영상을 교차로 재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녹음 영상 속 김 여사는 통화 상대와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시고요. 이 기자는 완전히 저한테 악의적으로만 쓰려고 노력하는 분이네.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에요 지금", "내가 공무원입니까 공인입니까 그런데 내가 그런 것까지 검증받아야 해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 "아니 그러면 (이력을) 잘못 기재 안 할 것 같아 기자님은? 나도 한번 그러면 잘못 기재한 거 없나 다 파볼까", "이걸 무슨 범죄나 굉장히 부도덕한걸로 몰면 안 되지요", "진짜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방통위가 판 깔아줘... 바로잡는 과정이 방미통위 출범"

노 의원은 "이때 이미 복수를 다짐했고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권력을 쥐고 실행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YTN의 사영화(민영화), YTN을 팔아넘긴 본질은 사적인 복수심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리에게 "김 여사가 아무리 복수심을 불태워도, 아무리 돈 많은 자본들이 침을 질질 흘렸다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판을 깔아주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절차였다"며 "이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방미통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