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니저가 건강평가·치매·고혈압·금연 등 통합 건강 관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집 가까운 한 곳에서 원스톱 건강 관리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동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건강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통합건강센터 공모를 통해 동구와 서구를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자치구별 보건소·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해 3개 권역씩 담당하는 총 6곳의 통합건강센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동구는 △1권역 통합건강1센터(동구 서남로 1) △2권역 통합건강2센터(동구 밤실로 113) △3권역 통합건강3센터(동구 지원로 31-9)이며, 서구는 △1권역 상무통합건강센터(서구 운천로172번길 32) △2권역 농성통합건강센터(서구 경열로 33) △3권역 풍암건강센터(서구 경열로 33, 임시 운영)다. 다만 풍암건강센터는 내년 초 풍암동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통합건강센터 운영 이전에는 이용자가 치매 검진, 금연, 운동, 만성질환 상담·관리를 위해 여러 시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했지만, 센터 개소와 함께 이용자가 가까운 권역별 센터 한 곳에서 원스톱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보건소의 인력 재배치와 조직 개편을 통해 각 센터에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인력을 포함한 건강매니저를 신설 배치해 전문적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매니저는 시민의 건강 수준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골밀도 측정 등 기본 검사와 생활 습관 설문을 거쳐 평가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군(A군) △정기관리군(B군) △자기역량지원군(C군) 등 관리 유형을 분류한다. 이후 의료진 가정방문을 통해 건강 관리를 돕거나 이용자가 통합건강센터를 정기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통합건강센터에서는 △통합 건강 평가 △치매 검진 △정신 건강 △금연 △고혈압·당뇨 관리 △영양 △절주 △구강보건 △방문건강관리 등 상시 또는 요일제로 공통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자치구별 특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동구는 만성질환 관리, 집중관리군 건강교실 등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구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퇴원 환자 등을 위해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진이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진료를 확대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시민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통합건강센터를 방문한 시민에게 '건강관리수첩'을 배부한다. 수첩에는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주요 건강수치 기록란이 있다. 또 식단·영양·운동관리 체크리스트가 담겨 있어 체계적인 건강 관리뿐 아니라 건강매니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도구로도 활용되며, 시민의 자기 주도 건강 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통합건강센터와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의료, 간호, 복지 등 통합 지원 기반을 조성해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타 자치구로 확대해 전 시민이 균등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보건소가 시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공공의료 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보건소를 지역 건강 돌봄의 중심 기관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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