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1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공공시설 임대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임대인은 보증금, 임대료, 관리비까지 모두 가져갔지만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임차인들은 오히려 범법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고쳐 달라"고 호소했다.
양치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상업용 건물에 헬스장을 개업했지만, 해당 건물이 민간사업자가 일정 기간 사용 후 구청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지어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헬스장 철거 과정을 전했다. 영상에는 회원 환불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처분하는 모습도 담겼다.
양치승은 당시 "회원들이 낸 돈으로 차를 샀으니 그 차는 제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것"이라며 "환불을 위해 파는 게 최소한의 도리였다"고 말했다.
헬스장 폐업과 환불, 권리금 미지급 등을 합치면 개인 피해액만 15억원에 달한다고 그는 앞서 밝혔다. "늙어 죽을 때까지 체육관을 운영하려 했지만 본의 아니게 마감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양치승은 최근 방송을 통해 "공공시설 임차인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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