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반도체·바이오 등 특허기술 나눔…올해 62개사에 77건

'2025 산업통상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
SK그룹, 2014년부터 259개社에 392건 기술나눔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259개 중소·중견기업에 392건의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등 기술나눔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에만 62개 기업에 통신·반도체·화학 분야 등 77건의 기술을 무상 이전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관련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일을 가리킨다.

SK그룹은 2014년부터 SK하이닉스를 통해 기술나눔을 시작, 2021년부터는 이 같은 행보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259개 중소·중견기업에 392건의 특허기술을 나눴다.

올해 SK그룹의 특허기술 무상 이전 실적은 77건으로, 62개 기업이 그 혜택을 받았다. 올해 SK그룹이 나눈 기술은 통신, 반도체, 화학·소재, 스마트 의료 관련 특허들로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업의 관심을 모은 기술은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이다. 종이처방전 대신 전자처방전을 생성한 후 환자의 생체정보 인증을 거쳐 약국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슬러리 재생장치(웨이퍼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슬러리 재생) △나노입자 제조용액(금속 화합물 용액으로 나노입자 제조) 등도 무상이전 기술에 포함됐다.

산업통상부와 SK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기술나눔 수혜기업 대상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특강, 투자유치 컨설팅도 진행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번에 제공된 SK그룹의 우수기술들은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똑똑한 기술이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