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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까지 LOI접수...정부 입김 주도 딜 진행될까 관심↑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홈플러스가 스토킹호스 딜에서 이 달 말까지 공개매각으로 새주인 찾기에 돌입하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현재 안갯속인 홈플러스 매각이 결국 정부 주도 입김이 작용해야 새주인 찾기가 성사 될 수 있지 않겠냐는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초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11월 3일부터 21일까지이며, 최종 입찰서 접수일은 11월 26일로 정해졌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스토킹호스 딜을 추진했고 그간 농협경제지주와 CJ 쿠팡 이마트 등 자천타천 다양한 유통업계 공룡들이 홈플러스 새주인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다만 지난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진행한 비공개 면담에서 김 회장측이 "유력 협상자의 논의중"이라고 밝히면서 관심 있는 인수 대상자가 존재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겠지만 이재명 정부가 애초 홈플러스 매각을 아젠다로도 삼았던 만큼 이번엔 정부 주도의 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라며 "전국 단위 브랜드 인지도, 식품 카테고리 전문성과 높은 부동산 가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멀티 채널 유통 사업자를 인수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홈플러스가 현재 수도권, 광역시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61개 자가점포는 핵심 상권 내 희소한 대형 부동산으로 총 감정가 4.8조 원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영업규제 등 험로도 예상되는데 결국 2만명의 임직원 고용을 위해 정부 주도의 빅딜 입김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이번 공개입찰에서도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기업회생계획 제출시한을 추가로 연장할 수밖에 없어 정치적 부담도 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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