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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무알코올 맥주' 굳건한 1위..점유율 확대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5:10

수정 2025.10.14 15:10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하이트제로 0.00의 올해 상반기 94억 원의 판매액으로 점유율 37.5%를 기록했다"며 "이는 2024년 대비 2.2%p, 2023년 대비 6%p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무알코올 음료 개념이 생소하던 2012년 11월,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였다. 맥주의 시원한 맛과 풍미는 살리면서도 알코올은 0.00%로 완벽하게 제거해 음주 부담을 줄이고, 책임 있는 음주 문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2021년에는 ‘올프리’ 콘셉트로 리뉴얼하며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와 당류까지 모두 제로화해 건강 트렌드에 발맞췄다.

이 전략은 곧 판매량 폭증으로 이어졌고, 출시 첫 해 약 600만 캔에 그쳤던 판매량이 2022년 2700만 캔으로 약 4.5배 증가, 2023년 말에는 누적 판매량 1억 3850만 캔을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2년 만에 55.2% 성장했다. 2027년에는 94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제품력 강화와 유통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출시 13년 만에 첫 라인업 확장으로 열대과일 풍미의 ‘하이트제로 0.00 포멜로’를 선보였다.

유통망 확대도 눈에 띈다.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제품 접근성을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 0.00은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처음으로 열고 책임 있는 음주 문화를 제시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플레이버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