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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말하냐" 신동욱 항의에 "너한텐 해도 돼" 받아친 박지원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5:39

수정 2025.10.14 15:39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3)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60) 의원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반말'때문에 충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었다.

박지원 의원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작성했던 ‘쌍방울이 주가 조작을 하는데 우리가 개입할 수 없다며 손을 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국정원(내부 메인 서버)에 존재한다. 검찰과 법원도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이 중요한 보고서가 (이 전 부지사 재판 때) 증거로 채택이 안됐다. 이것부터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국회 정보위 위원도 겸직하니까, (정보위가) 열리면 국정원에 감찰과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이어가려 했지만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끊겼다.

그 직후 국민의힘 측 법사위원들이 박 의원의 질의 도중 끼어들며 발언을 제지시켰다.

그러자 박 의원은 국민의힘 측 법사위원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이에 신동욱 의원은 “왜 자꾸 반말을 하세요”라며 항의했고, 박 의원은 “(나한테) 반말 할거면 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재차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라고 했다. 두 사람은 스물세 살 차이로 박 의원이 연장자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허락으로 1분의 발언 시간을 얻은 박 의원은 신의원을 향해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반말을 이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