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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총 15조원 공급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6:40

수정 2025.10.14 16:48

비은행업권 대출 대환으로 '포용금융'
이자 부담 경감 및 신용도 개선 기여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로 고객군 확대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중·저신용자(개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총 15조원에 이르는 자체 신용 기반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실행했다. 금융당국의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포용금융을 실천한 것이다.

2·4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신규취급 기준으로는 49.4%를 기록했다.

당국이 부여한 목표치 30%를 웃돌았다.

건전성도 지켜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총 여신 연체율은 0.52%다.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공급과 잔액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유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대안평가모델을 사용해 건전성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및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금융 데이터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금융정보 기준 모형으로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대출을 공급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신용평가의 정확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고객의 비은행업권 대출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한 결과 56%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다.
평균 46점이 올랐고, 300점이 높아진 고객도 있다.

또 중신용대출을 받을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을 보유했던 고객 3명 중 1명(34%)은 한 달 뒤 비은행업권 대출잔액이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