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메모리 매출액 분석 결과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범용 D램과 낸드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 3·4분기 '메모리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4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준 선두 자리를 1개 분기 만에 되찾은 것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4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 달러(약 27조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SK하이닉스는 175억 달러(약 24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 상승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낸드 수요 강세로 1위를 회복했으며, 올해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또한 내년부터 HBM3E(5세대)·HBM4(6세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회복세를 통해 4·4분기에도 삼성이 메모리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이 추세는 2·4분기까지 이어졌다. 이와 함께 2·4분기에는 낸드까지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상반기 HBM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품질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의 효과로 반격에 성공하며 이번 분기 1위를 탈환했다"며 "아쉽게도 D램 시장은 근소한 차이로1위를 탈환하지 못하였으나, 내년 HBM3E의 선전과 HBM4의 확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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