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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내수서 눈에 띄는 호조세..시장도 주목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7:38

수정 2025.10.14 17:38

부산공장 조립공장 내 새롭게 설치한 전기차 생산 대응 섀시행거.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부산공장 조립공장 내 새롭게 설치한 전기차 생산 대응 섀시행거.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가 내수에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생산 공백으로 적자를 이어가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지만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은 4만115대로, 지난해 내수 판매량 1만9042대를 훌쩍 넘겨 벌써 110.7%의 규모로 증가했다.

2020년 소형 SUV 모델인 XM3 출시 이후 4년간 신차가 중단돼 생산 공백으로 경영 위기를 겪었던 르노코리아는 2020~2021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해 변화를 일궈냈다.

하이브리드 SUV 개발이란 선택과 집중으로 '오로라 프로젝트' 가동을 통해 신차를 내놓으면서 2022년 흑자 전환에 선공한 르노코리아는 2023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15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96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에 출시 이후 5만4000여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효율적인 연비, 첨단 편의·안전 기능, 뛰어난 차제 안전성 등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아 선보인 2026년형 모델에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는 등 기존 고객들의 요구 사항이 적극 반영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노사 관계도 회복세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국내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먼저 임금 협상을 타결했던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말 '2025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지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


이같은 르노코리아의 호조세에 KG모빌리티 노조는 최근 사내 소식지에서 "새 출발한 르노코리아는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는 리더십과 경영전략의 성공이 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