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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통합 대한항공’
(하) 미래 성장동력 '무인기 사업'
국내 무인기 개발 선도 기업 우뚝
첨단 기술로 부품 국산화율 95%
육해공 맞춤형 컨설팅 진행 활발
국내외 유수 방산기업 교류 확대
(하) 미래 성장동력 '무인기 사업'
국내 무인기 개발 선도 기업 우뚝
첨단 기술로 부품 국산화율 95%
육해공 맞춤형 컨설팅 진행 활발
국내외 유수 방산기업 교류 확대
무인기 사업은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1977년 첫발을 들인 이래 꾸준히 기술을 축적하며 국내 무인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국내 최초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공개를 목표로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중고도 무인기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무인기 주력사업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핵심 전력인 유·무인기 주변을 정찰 및 감시하고, 적을 기만하는 방식으로 호위무사 역할을 맡는 무인체계다.
대한항공은 국내 저피탐 무인기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기 핵심 기술인 스텔스 형상 설계 기술, 다중대역 전파흡수구조 기술, 선택적 전파투과막(FSS) 레이돔 기술 등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파일럿 기술을 개발해 임무 자율성능과 군집비행 제어능력을 고도화도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과제를 통해 유인기와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7년 국내 최초의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977년 무인기 사업에 첫발을 들인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무인기를 연구개발해오고 있다. 무인기 부품 제작업체로 시작해 2004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KUS-7을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2009년에는 전술무인기 KUS-9을 잇따라 개발했다.
현재는 무인기 전담 사업부를 운영하며 국내 무인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사단정찰용 무인기는 국내에서 최초로 무인기 감항인증을 받으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4년 운용시험 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 및 국내 최초의 무인항공기 '형식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부품 국산화율도 95%에 달해 해외 업체 의존도를 낮췄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은 중고도 무인기다.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군사용과 민간용, 파생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중고도 무인기를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방산 생태계 구축
대한항공은 무인기 개발을 위한 선도 기술 개발과 양산 인프라를 선도하며 산·학·연·관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무인기 핵심 기술 교류회를 개최하고 유관 연구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국내 무인기 발전 현황 및 방향을 논의한다. 지난해에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위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 개발 현황 및 방향, 임무 자율화 국내 기술 개발 현황, 저피탐 무인기 구조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장기간 쌓아온 무인기 개발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ADEX, KADEX, MADEX 등 3군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방산 체계종합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급변하는 전력 상황에 맞춘 육해공군 맞춤형 컨설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외 유수 방산기업들과 교류도 확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안두릴과 맺은 임무자율화 기반 무인기 개발 협력이 대표적이다. 안두릴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안두릴은 AI, 무인기 개발,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안두릴과 손을 잡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7월부터는 튀르키예 무인기 전문기업 바이카르와 손잡고 중형급 무인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외 유수 방산업체들과의 기술 협력으로 대한항공은 차세대 무인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아태 지역을 비롯한 해외 방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우주사업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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