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매도 잔액 11조7560억원
8월초 9조원대서 꾸준히 늘어
과열종목 지정도 급증…이달 16곳
8월초 9조원대서 꾸준히 늘어
과열종목 지정도 급증…이달 16곳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액은 11조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11조2510억원 수준이던 공매도 잔액이 불과 4거래일 만에 5000억원 넘게 늘었다. 기간을 더 넓혀 보면 공매도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서 다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잔액은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고 난 뒤 숏커버(공매도 청산)를 하지 않고 남은 물량을 의미한다.
공매도 잔액이 급증한 것은 코스피 과열 국면에 따른 헤지(hedge)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3646선을 터치하는 등 가파르게 3600선을 넘어선 만큼, 고점 부담과 함께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숏 포지션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세력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가 늘어나면서 과열종목 지정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간(추석 연휴 제외)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16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7종목이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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