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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에 직원이 기름 넣어주면 불법?"..강원래, 셀프주유소 거절에 '당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05:20

수정 2025.10.15 05:20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시스
강원래. 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가 셀프주유소 이용 중 겪은 불편을 털어놓으며 장애인 배려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강원래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몇 달 전 시흥의 셀프주유소에서는 거절당했지만 용인의 한 주유소에서는 반겨주셨다. 친절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시흥 주유소에서) 거절 당시 직원이 ‘셀프주유소에선 차를 운전하신 분이 직접 기름을 넣어야지 주유소 직원이 넣어주면 안 된다. 장애인도 예외 없다.

그게 법이다’라고 하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용인 주유소에서는 불법인지 모르겠지만 휠체어 장애인이라고하니 주유를 해주시고 시원한 생수 한 병도 주셨다”고 상반된 일화를 전했다.

강원래는 “대한민국의 모든 주유소에 휠체어 장애인인 본인이 직접 넣을 수 있는 셀프주유기로 바꾸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몇 명 안 되는 운전하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나을까요?”라며 “휠체어 장애인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 요금이 나오더라도 괜찮으니 직원이 넣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셀프 주유가 어려운 장애인에게 직접 주유해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린 주유소의 모습이 담겼다.

강원래는 1996년 그룹 클론으로 데뷔해 ‘쿵따리샤바라’, ‘초연’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사고 이후에도 곁을 지켜준 가수 김송과 2003년 결혼해 2014년 아들을 얻었다.

한편, 주유업계에 따르면 셀프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해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셀프주유소라는 명칭과 달리, 결제 문제나 차량 조작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직원이 직접 주유를 해주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추가 요금이나 법적 제재를 받는 일은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