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엄지성, 후반 오현규 릴레이골
포트2 지킬 가능성 커져
일본 크게 고전했던 파라과이 상대 완승
포트2 지킬 가능성 커져
일본 크게 고전했던 파라과이 상대 완승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10월 A매치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대패의 충격을 불과 나흘 만에 지운 값진 승리였다.
이날 대표팀은 초반부터 달랐다. 브라질전의 수세적 운영 대신, 확실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조직력의 회복’이었다. 브라질전에서 흔들렸던 수비 라인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보여줬고, 골키퍼 김승규의 안정된 리딩도 돋보였다. ‘플랜 A’로 준비 중인 3백 실험의 불안 요소를 빠르게 점검하고, 다시금 4백 중심의 현실적 전술로 복귀한 판단 역시 적중했다.
홍명보호는 9~10월 4차례 A매치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상대였던 파라과이는 불과 사흘 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비겼던 까다로운 팀이다. 그런 상대를 상대로 한국은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통산 성적은 10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다음 달 홍명보호는 볼리비아, 가나 등과의 A매치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전 점검에 나선다.
무너질 뻔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 대표팀. 오늘 경기의 두 글자는 분명했다. ‘회복’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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